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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날 버려진 아기 구한 허스키..“처음엔 버려진 담요인줄”

미러가 공원에 버려진 갓난아기를 구한 허스키 반려견 기사를 보도했다. [출처: 데일리미러 갈무리]

미러가 공원에 버려진 갓난아기를 구한 허스키 반려견 헬과 견주 테리 월시의 기사를 보도했다.

[출처: 데일리미러 갈무리]

 

[노트펫] 시베리안 허스키 반려견이 태어나자마자 공원에 버려진 갓난아기를 찾아내서, 아기 생명을 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리 월시(64세)는 지난 22일 오후 5시경 영국 잉글랜드 버밍엄 시(市)에 있는 킹스 노턴 공원으로 하얀 허스키 반려견 ‘헬’과 산책하고 있었다. 월시는 수풀 아래에 버려진 담요를 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가 계속 걸음을 옮기자, 반려견이 회색 지그재그 무늬 담요로 다가가서 코로 담요를 들췄다. 그러자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고, 깜짝 놀란 월시는 담요로 다가가서 그 안을 살펴봤다. 담요 안에 갓난아기가 울고 있었다.

 

월시는 “내 왼쪽에 수풀 아래 둘둘 말린 담요가 있었고, 주변에 깨진 유리조각도 있어서 나는 헬의 목줄을 쥐고 유리조각을 피해 돌아가도록 이끌었다,”며 “그런데 헬이 담요로 가더니 옆에 앉아서 코로 담요를 부드럽게 건드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주변에 있던 여성에게 아기를 발견했다며 도움을 청했다. 그녀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올 때까지 아기를 안아줬다. 월시와 헬도 그 옆을 지키다가, 출동한 경찰을 마중 나가서 아기가 있는 수풀로 인도했다. 경찰은 곧바로 아기를 병원에 이송했고, 아기는 무사했다.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아기 옷 사진을 올리고, 아기를 아는 사람의 연락을 당부했다. [출처: Twitter/ WMPolice]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아기 옷 사진을 올리고, 아기를 아는 사람의 연락을 당부했다. [출처: Twitter/ WMPolice]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아기가 그날 태어났고, 버려진 지 몇 시간 밖에 안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아기의 엄마로 추정되는 20대 초반 백인 여성을 찾고 있다. 경찰은 SNS에 아기의 옷 사진을 올리고, 아기 엄마에게 자수하라고 설득했다.

 

월시는 “나는 아기가 살아서 신에게 감사한다,”며 “상황이 더 나빴을 수도 있었다.”고 안도했다. 밤이 되면 날씨가 쌀쌀해져서 아기가 하룻밤을 넘기지 못할 공산이 컸다. 게다가 공원에는 여우와 들개를 비롯한 동물들도 있어서 아기가 자칫 위험할 수 있었다.

 

견주는 “반려견이 아니었다면 나는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나는 이웃들에게 아기를 구하라고 하늘이 반려견을 보냈다고 말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아기를 구한 허스키의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헬을 영웅견이라며 칭찬했다. 한 네티즌은 “망토가 아니라 꼬리를 가진 영웅”이라며 아기 구조를 감사했다. 또 헬에게 간식 보상을 주라는 당부도 많았다. 물론 간식 보상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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